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 이치우

1 출제 경향 및 특징

◪ 국어 영역

•2021 수능 국어 영역은 전체적인 구성에서 새로운 시도 없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지문의 길이는 2020 수능과 9월 모의평가의 경향을 유지하였으며,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꾸준하게 출제된 독서 영역의 주제 통합 지문이 이번에도 출제되었다. 화법과 작문의 세트형 지문 구성과 독서의 6문항/5문항/4문항 3지문 체제, 문학의 5문항/4문항/3문항/3문항 4지문 체제 구성 역시 최근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EBS 교재 연계 비율이 71.1%인데, 문학 운문 작품에서 직접 연계되었고, 그 외에는 간접적으로 연계하거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의 활용,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연계되었다.

• 2021 수능 국어 영역은 2020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구분 점수 역시 2020 수능의 91점(본사 추정 1등급 구분 점수)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EBS 교재 연계

• EBS 교재 연계 출제는 약 70% 연계율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국어 영역은 71.1%로 문학의 운문 부분에서는 직접 연계되었고, 그 외 영역에서는 간접적으로 연계하거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의 활용,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을 통해 연계되었다.

2 영역별 체감 난이도 비교

◪ 2020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수준과 비교할 때

•국어 영역은 2020 수능 및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 영역별로 예상되는 1등급 구분 점수 추정

•국어 영역의 1등급 구분 점수는 2020 수능(본사 추정 1등급 구분 점수 91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 영역

국어과 수석연구원 / 이경진

2021 수능 국어 영역은 전체적인 구성에서 새로운 시도 없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지문의 길이는 2020 수능과 9월 모의평가의 경향을 유지하였으며, 화법과 작문의 세트형 지문 구성과 독서의 6문항/5문항/4문항 3지문 체제, 문학의 5문항/4문항/3문항/3문항 4지문 체제 구성 역시 최근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화법․작문․문법 영역은 대체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교과서에서 다룬 내용을 중심으로 문항이 구성되었다. 최근 들어 꾸준히 출제되는 화법과 작문 복합 지문은 이번에도 역시 출제되었다. 독서 영역의 경우, 3개 제재를 통해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하였다. 인문, 사회, 기술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이 중 인문 지문에서 6월,9월 모의평가에서 등장한 주제 통합적 독서 유형이 출제되었다. 문학 영역은 갈래 복합 지문 세트 포함 4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었으며 9월 모의평가와 달리 문학 이론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EBS 교재 연계율은 2020 수능이나 올해 6, 9월 모의평가와 같은 수준(71.1%)이다. 화법, 작문, 문법 영역에서는 아이디어나 문항 유형 등을 통해 연계가 되었다. 독서 영역에서는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다룬 인문 지문이 소재 중심으로 연계되었다. 문학 영역에서는 현대 소설, 고전 소설, 현대 시, 고전 시가의 작품에서 직간접적으로 EBS 교재와 연계되었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2020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신유형이 거의 없는 편이고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아 시간 안배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문학 지문의 일부 문항이 난이도가 있었고 독서의 사회 지문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법 지문이 출제된 데다가 기술 지문에서 추론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어 해당 지문의 문항에서 상위권이 갈렸을 것이다.

￭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평가원의 최근 출제 경향대로 복합 지문이 4문항 1지문으로 구성되었다.

∙독서 영역에서는 출제 세부 영역이 달라진 정도의 변화만 있을 뿐 기존의 출제 경향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문학 영역에서는 2020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고전 시가와 수필이 묶인 복합 지문이 출제되었다.

∙화법 영역에서는 ‘화법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출제되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하여 발표자의 말하기 방식 파악, 매체 자료 활용 양상의 이해, 청중의 질문 추론을 묻는 문항과,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하여 발화의 특징 파악, 발화 계획의 반영 여부 파악을 묻는 문항을 통해, 화법의 개념 및 원리, 과정을 이해하고, 다양한 의사소통 상황에서 요구되는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 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되었다.

∙작문 영역에서는 ‘작문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출제되었다.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비평문’을 소재로 하여 글쓰기 계획의 반영 여부 파악, 평가 기준에 따른 내용 점검을 묻는 문항과,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글쓰기’를 소재로 하여 글쓰기 전략의 파악, 자료 활용 방안의 적절성 파악, 고쳐쓰기 내용의 적절성 파악을 묻는 문항을 통해, 내용 생성․내용 표현․내용 조직․퇴고 등 글쓰기의 전 과정에 걸쳐 요구되는 사실적 사고력, 추론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사고력 등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이 출제되었다.

∙문법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중 언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탐구와 활용, 국어생활 성찰’ 등을 평가 목표로 하여 출제되었다. ‘단어에 담긴 언중의 의식과 시대상’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한 단어형성법의 이해와 적용, 용언 활용의 이해와 적용, 문장 짜임의 이해, 국어 자료의 탐구를 다룬 문항이 출제되었다. 이 내용들은 모두 ‘언어와 매체’ 교과서에서 다룬 주요 내용이나 원리, 규범을 바탕으로 이를 응용하거나 변형하여 출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독서 지문 제재별 소재 ￭

∙독서 영역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본질과 방법,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대한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출제되었다.

∙여러 분야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정보와 자료의 이해․분석․종합․적용․추론․비판 능력 등을 측정하는 문제 유형들이 고루 출제되었다.

∙인문 지문에서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2개의 글을 복합 형태로 제시한 주제 통합적 독서 유형이 출제되었다.

￭ 문학 지문 갈래별 작품 ￭

∙문학 영역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성격과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하여 출제되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갈래 복합으로 묶여 출제된 문학 이론 지문은 나오지 않았으나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고전 시가와 수필이 묶여 출제되었다.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문항 수는 지문 당 5/4/3/3으로 배분되었다.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최근 경향과 마찬가지로 두 영역 복합 지문이 출제되었다.

∙문법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풀기가 까다로운 문제들이 군데군데 있어 정답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 영역에서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고전 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9월 모의평가와 달리 문학 이론은 출제되지 않았다.

∙독서 영역에서는 6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2개의 글을 복합 형태로 제시한 주제 통합적 독서 유형이 인문 지문에서 출제되었다. 사회와 기술 지문이 난이도가 있었는데 사회 지문의 경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법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기술 지문 역시 추론 문항이 출제되는 등 까다로운 문항들이 있어 독서 지문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화법, 작문: EBS 교재의 문항 아이디어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계 출제되었다.

∙문법: EBS 교재의 개념 정리 부분 내용을 활용하여 문제를 구성하거나 문항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계 출제되었다.

∙독서: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은 실학자 박제가의 자연관과 그의 사상을 다룬 인문 지문과 소재 연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어 연계가 어느 정도 체감되었을 것이다.

∙문학: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 작자미상의 ‘최고운전’, 정철의 ‘사미인곡’, 이용악의 ‘그리움’과 같은 작품은 모두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들이다. 운문 작품들은 직접적으로 연계가 되었지만 산문 작품들의 경우 교재 수록 부분 외 다른 부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계 출제되었다.

∙이번 수능은 평이했던 2020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문학의 경우 대부분이 EBS 연계 작품이지만, 그 외의 작품들은 낯선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변별력을 만드는 문항은 독서 영역에서 출제되었다. 지문의 길이가 길지는 않았으나 사회의 법 지문과 기술 지문이 원리를 이해한 후 적용하는 데 있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되었다.

∙1등급 구분 점수는 2020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올해 9월 모의평가의 본사 추정 1등급 구분 점수는 90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