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6수능(2025년 수능)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13일 시행 중인 2026수능 국어는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담화나 글에 대한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이 중점적으로 출제됐다. 평가 목표에 부합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문항의 형식을 다양화했다.


출제본부에 따르면 국어는 폭넓고 다양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또한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출제 과목별 교육 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했다.

EBS 연계 문항은 국어 14~17번, 22~26번 세트의 지문과 일부 문항이다.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문항 해결에 요구되는 사고 수준과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2점(공통과목 26문항, 선택과목 9문항), 3점(공통과목 8문항, 선택과목 2문항)으로 차등 배점했다.
<출제방향>
2026수능 국어의 출제방향은 2015 개정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에 기초해 설정했다.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출제 문항은 출제 과목인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내용,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

국어 영역에서 출제된 대표적인 문항 유형과 하위 내용 영역별 문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대표적인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공통과목에서는 ‘독서’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로 설정하고 있는 ‘주제 통합적 독서(상호 텍스트성)’를 문제화한 4∼9번 문항, ‘문학’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로 설정하고 있는 ‘작품의 수용과 소통’을 문제화한 22∼26번 문항 등이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인 ‘대화’와 ‘비평문’을 연계해 문제화한 ‘화법과 작문’ 38∼42번 문항,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 중요한 내용 요소로 설정하고 있는 ‘매체 자료의 수용 및 생산’을 문제화한 ‘언어와 매체’ 40∼43번 문항 등이다.


‘법 해석 방법과 보증 계약’을 소재로 한 4∼9번 문항은 ‘법조문의 의미 해석 방법’을 다룬 (가) 글과, ‘보증 계약에 관한 규범’을 다룬 (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지문 구성을 통해 공통된 화제에 대한 여러 관점들을 비교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이시영의 그리움, 고재종의 감나무 그늘 아래, 이이의 최립에게 주는 글을 엮은 22∼26번 문항은 두 편의 현대시와 한 편의 고전 수필을 함께 제시해, 내용 및 표현상의 연관성이 있는 작품들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웹툰 영상화 유행 현상’을 소재로 한 ‘화법과 작문’ 38∼42번 문항은 (가)에 웹툰 영상화 유행 현상에 대한 ‘방송 대담’을, (나)에 시사 동아리 학생들이 나눈 ‘대화’를, (다)에 학생이 방송 대담과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비평문’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문 구성을 통해 대화 맥락에 대한 이해, 대화 참여자의 말하기 방식 이해 등의 화법 능력, 비평하는 글 쓰기의 과정 및 방법 이해 등의 작문 능력뿐만 아니라, 화법과 작문을 아우르는 통합적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도서관 상호 대차’를 소재로 한 ‘언어와 매체’ 40∼43번 문항은 (가)에 상호 대차와 관련한 ‘온라인 알림 메시지’를 제시하고, (나)에 학생이 작성한 ‘블로그’ 화면을 제시해,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정보 이해 능력뿐만 아니라 목적, 수용자,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매체 자료 생산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독서’의 경우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본질, 독서의 방법, 독서의 분야, 독서의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17개 문항을 출제했다. ‘독해 능력에 대한 관점’을 소재로 한 독서 이론 지문(1∼3번), ‘법 해석 방법과 보증 계약’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4∼9번), ‘열팽창 현상과 액추에이터’를 소재로 한 과학 기술 지문(10∼13번), ‘인격의 동일성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14∼17번)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을 활용해 문항을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본질,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성격과 역사, 문학에 대한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17개 문항을 출제했다. 작자 미상의 수궁가를 제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18∼21번), 이시영의 그리움, 고재종의 감나무 그늘 아래, 이이의 최립에게 주는 글을 제재로 한 현대시와 고전 수필 복합 지문(22∼26번), 박태순의 독가촌 풍경을 제재로 한 현대 소설 지문(27∼30번), 구강의 북새곡과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 두 편을 제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31∼34번)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문항을 출제했다.

‘화법’의 경우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본질, 화법의 원리와 실제, 화법의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5개 문항을 출제했다. ‘풍혈지에 대한 발표’를 제재로 한 문항(35∼37번), ‘웹툰의 영상화 유행 현상에 대한 방송 대담과 학생들의 대화’를 제재로 한 문항(38∼39번)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본질, 작문의 원리와 실제, 작문의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6개 문항을 출제했다. ‘웹툰의 영상화 유행 현상에 대해 비평하는 글’을 제재로 한 문항(40∼42번), ‘완벽 주의적 자기 제시 성향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제재로 한 문항(43∼45번)을 출제했다.

‘언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 중 언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언어의 본질, 국어의 탐구와 활용, 언어에 관한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6개 문항을 출제했다.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소재로 한 문항(35∼36번), ‘문장 성분의 이해’를 소재로 한 문항(37번), ‘담화의 이해’를 소재로 한 문항(38번), ‘의존 형태소’를 소재로 한 문항(39번), ‘매체에 따른 언어 사용의 특성’을 소재로 한 문항(43번)을 출제했다.

‘매체’의 경우 ‘언어와 매체’ 중 매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매체의 본질, 매체 언어의 탐구와 활용, 매체에 관한 태도’를 평가 목표로 해 5개 문항을 출제 했다. ‘도서관 상호 대차’에 관한 ‘온라인 알림 메시지’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본 학생이 작성한 ‘블로그’를 제재로 한 문항(40∼43번), ‘문화 연구 동아리 학생들의 온라인 화상 회의’와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학교 온라인 소식지’를 제재로 한 문항(44∼45번)을 출제했다.


Copyright© 베리타스알파무단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