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는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 덕분에
최근 꽤나 인기가 많아진 화가 입니다.
전 영화는 보지 않고 소설만 읽기는 했지만, 사실 베르메르의
생애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알려져 있는 것이라고는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그 직업을 계승 받았다는
것과 마흔 세살에 사망을 했으며, 남긴 것이라고는 빚과 아내와 열 한명의
아이들 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것을 보았을때 낭만하고는 거리가 먼
많은 고생을 하며 살았던 화가 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현대에 와서는 아름다운 낭만이 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화가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으니, 베르메르가 이 사실을 안다면
어떤 표정을 할까 궁금합니다.

"우유를 따르는 여자"는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와 함께
그의 그리 많지 않은 그림중에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그림입니다.
베르메르가 어떻게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는 물론 알수는 없지만,
노랑과 파란색의 아름다운 색채대비와 함께 창을 통과한 빛을 표현한
밝은 배경이 감상자로 하여금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현재 그의 그림은 40여점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200여년을 넘게 잊혀졌다가
19세기 중반에서야 재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루벤스처럼 살아 있을 때부터
인정받은 화가였다면 더 많은 걸작이 우리에게 남겨져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SPO  Soup의 미술의 발견